윤석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최대 1300만달러 계약, 세부 계약 내용 살펴보니
[윤석민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
윤석민(28)이 결국 꾸준히 영입설이 제기됐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에 합의하고 신체검사만 남겨뒀습니다.
하루전에는 윤석민이 트위터를 통해 계약을 암시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윤석민이 올린 트위터 사진에는 볼티모어 모자를 쓰고 브이를 그리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추신수 선수도 텍사스와 계약하기 전에 자녀들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윤석민 선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한 세부 내용은 어떻게 될까?
현지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윤석민의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3년에 옵션 포함 최대 1300만 달러(약 138억원)다. 3년 138억원이라면, 국내에서라면 받기 쉽지 않은 금액이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마냥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윤석민의 계약 세부조건은, 계약금 67만 5000달러+연봉 총액 490만 달러로 보장액은 557만 5000달러입니다. (약 59억원. 한편 CBS스포츠는 575만 달러, ESPN은 572만 달러로 보도했다. 한화로 59억~61억원 내외가 된다).
올 시즌에는 75만 달러를 받고 2년차에 175만 달러, 3년차 240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여기에 선발 수당 최대 125만 달러 등을 포함해 740만 달러 수준의 옵션이 붙어있습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과 3년 뒤 FA가 될 수 있는 조항도 삽입했습니다.
문제는 '보장액 557만 달러'인데, 계약기간이 3년이기 때문에,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185만 6666달러의 헐값입니다.
185만 6666달러는 2013년 불펜투수(relief pitcher) 평균 연봉 22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윤석민은 1년차에 메이저리그 최저연봉보다 조금 높은 75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이는 보기에 따라 '계약은 3년이지만, 일단 1년 써보고 안되면 다른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는 의도가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금액으로 미루어, 윤석민이 부진할 경우 언제든지 불펜으로 내려 보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런 우려를 떨쳐버리고, 류현진 선수처럼 메이저리그 첫해에 10승 정도를 올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튼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는 추신수 선수, 류현진 선수, 윤석민 선수를 볼 수 있어서 무척 기대가 됩니다.